만성 신장병은 신장의 손상으로 정상적인 신장의 기능이 감소된 상태입니다. 신장병이 악화되면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겨 노폐물과 수분이 몸에 쌓이게 되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혈압이 올라가고, 빈혈이 생기며, 뼈가 약해지고, 영양 상태가 불량해지며,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게 됩니다. 적절한 치료의 시기를 놓쳐 만성 신장병이 진행하면 결국 말기신부전 상태로 되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투석이나 콩팥이식이 필요한 상태가 됩니다. 만성 신장병은 신장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 까지 심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적절한 검사를 하지 않으면 말기 신부전 상태가 되도록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신부전의 진행을 막기 위해선 평소에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체중조절, 금연, 제한적인 음주, 철저한 혈압 조절, 처방된 약물의 규칙적인 복용 등 생활 습관을 고치도록 해야 합니다.
혈뇨란 소변에 피(적혈구)가 섞여 나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배설되는 적혈구의 수가 많으면 육안으로도 소변 색깔이 적색으로 보이고(육안적 혈뇨), 적혈구 수가 적거나 묽은 소변일 경우에는 육안으로는 정상이고 현미경 검사에서만 발견됩니다(현미경적 혈뇨).
소변 색이 붉거나 검붉게 나오고 현미경으로 적혈구가 확인되면 육안적 혈뇨입니다. 그 원인으로는 감염(방광염, 신우신염), 결석, 암 등이 있습니다. 특히 아무런 증상도 없으면서 붉은 소변이 나오는 경우, 암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소변색이 붉다고 해서 모두 혈뇨는 아니며, 혈색소나 약품, 식품 안에 함유된 색소에 의해서도 붉게 나오는 수가 있습니다. 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서 소변이 지나가는 모든 기관 (콩팥, 요관, 방광, 전립선[남자에게만 있음], 요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 질환들은 환자의 나이에 따라 발생 빈도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젊은 경우에는 요로감염, 사구체질환 그리고 요관결석이 많지만, 50대가 넘은 경우에는 신장, 방광, 그리고 전립선 등의 암과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혈뇨는 자각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고 소변 검사를 하기 전에는 모르는 채로 지내게 되어 병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아무 증상이 없는 일반인도 일 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소변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뇨란 소변에서 단백질이 검출되는 것으로 신장의 이상을 시사하는 소견입니다. 주로 소변에 거품이 많이 나오거나 몸이 붓는 증상으로 내원하게 됩니다.
그러나 신장에 이상이 없더라도 심한 운동, 탈수, 발열 등으로 일시적으로 체내의 단백질이 과다하게 분해되는 상황이 오면 신장에서 걸러주는 범위를 넘치게 되어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나올 수 있습니다. 소변에 거품이 나오거나 몸이 붓거나 검진에서 단백뇨가 검출되었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단백뇨 재검 및 정량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종은 피부 및 조직에 수분이 침착되는 것을 말합니다.
콩팥, 심장, 갑상선, 및 간기능이 좋지 않거나 빈혈이 있는 경우에도 부종이 발생할 수 있지만, 약물 부작용 또는 월경주기에 따라 붓거나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부종도 40% 가량 차지합니다. 일시적으로 붓는 증상은 누구나 있을 수 있으나 반복적으로 붓거나 몸무게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내몸의 이상이 있어 붓는 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하여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